Adeonella lichenoides (Lamarck, 1816)
생태: 군체는 기립형이며 군체의 크기가 30cm 이상 자라기도 한다. 군체는 가 지를 치고 각 가지의 너비는 약 5mm에 달하기도 하며 딱딱하므로 쉽게 부러진 다. 개충은 볼록하며 표벽에는 여러 개의 구멍이 나 있다. 각 개충은 깊은 홈에 의하여 뚜렷하게 구별된다. 충실구는 반원형이고 충실구부는 처음에 약간 돌출 한 모습이나 점점 관 모양이 되고 충실구는 원형이 된다. 충실구의 아래에는 거 의 둥근 구멍이 나 있다. 조두체는 충실구의 옆에 위치하며 충실구 쪽을 향하고 있다. 충실구의 아래에도 같은 모양의 조두체가 1-2개 있으며 일반적으로 비스 듬히 위를 향하고 있다. 1-2개의 표벽 조두체도 같은 모양이며 위치나 방향이 일 정하지 않으나 일반적으로 아래를 향하여 비스듬히 놓여 있다. 대치형 조두체 는 크고 길며 끝이 완전히 둥근 모습에서부터 완전히 뾰족한 것까지 다양하다. 대치형 조두체를 가진 개충도 작은 조두체를 함 께 가지기도 한다. 군체의 가장자리에 있는 조두 체는 대치형 조두체와 비슷하며 끝이 뾰족하다. 군체 안에 작은 조두체나 구멍만을 가진 빈개충 이 가끔 발견된다.
분포: 제주.
생태: 암반, 패각, 해조류, 산호충류와 산호붙이히 드라류에 부착하며, 항구의 안벽 등의 인공구조 물에서도 발견되는 오손태형동물이다.
제주 해역 의 조하대 15m ~ 30m에 서식한다.
출처: 한국의태형동물. 국립생물자원관
태형동물 (순구목) 이란?
태형동물(苔形動物, Phylum Bryozoa)은 군체성 수서 부착동물로 담수에 서 식하는 일부 종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바다에 살고 있으며, 전 세계에 약 10,000 종이 알려져 있다. 흔히 이끼벌레로 불리며 작은 산호, 히드라 또는 해조를 닮아 일반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동물이다. 태형동물은 크게 담수에 서식하는 피후강, 바다에 서식하는 협후강과 나후 강의 세 강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까지 한국산 태형동물은 Seo (2005), Seo and Gong (2005, 2006), Seo and Min (2009), Seo et al. (2009, 2018), Chae et al. (2016, 2017a, b, 2018), Min and Seo (2016), Zágoršek et al. (2017), Min et al. (2017a, b), Yang et al. (2018a, b) 등에 의하여 담수산 15종과 해산 195종을 합하여 모두 210종이 보고되어 있다. 태형동물문 나후강에 속하는 두 목 중 순구목은 태형동물의 대부분을 차지 한다. 순구목의 군체는 개충으로 구성되며 이웃 개충과 통신구멍에 의하여 서 로 연결되면서 연속적인 피복층을 형성한다. 각 개충은 가로, 세로 1mm보다 훨씬 작지만 한 군체는 수백만 개의 개충으로 구성될 수 있어 그 크기가 1m 이 상으로 거대해 질 수도 있다. 군체의 형태는 기층을 덮는 원반형과 피복형, 가근을 기층에 부착한 채 기립 하는 가지형, 그리고 처음에는 기층을 피복하였다가 점점 덩어리를 형성하는 기립형 등이 있다. 군체를 구성하는 단위인 개충은 일반개충과 이형개충으로 구분된다. 촉수로 써 여과섭식을 하며 정상적인 기능을 수행하는 개충이 일반개충이며, 일부 기 관이 퇴화되고 군체의 방어나 청소 등 특별한 기능에 맞도록 형태가 변화된 개 충을 이형개충이라 한다. 개충은 외골격인 석회성 충실과 충실안쪽에 들어 있는 여러 기관을 일컫는 충체로 이루어져 있다. 대부분의 일반개충은 상자 모양이며 한쪽 면이 바닥에 닿는 형태로, 개충이 기층에 닿는 면이 뒷면이고, 앞면인 표면의 위쪽에는 충실구가 뚫려 있다.
충실구는 1개의 중앙이와 1쌍의 구개 관절돌기를 가지며, 입구를 여닫는 충 실구개가 있다. 충실구의 위쪽이나 개충의 양쪽 옆 가장자리에는 가는 가시를 가지는 경우가 많다. 대표적인 이형개충이면서 태형동물의 중요한 관건형질인 조두체는 자루를 가 지며 새의 머리를 닮은 자루형 조두체와 자루를 가지고 있지 않은 고착형 조두 체가 있다. 조두체는 위치에 따라 일반개충의 앞면이나 옆면에 부착하는 부수 형 조두체, 또는 일반개충들 사이에 일반개충의 자리를 대신하는 대치형 조두 체로 나눈다. 대부분의 순구목 개충은 암수한몸이나, 일부 종은 암컷 개충과 수컷 개충을 나누어 가지기도 한다. 난자와 정자는 체강으로 방출되고 일반적으로 부모개충 으로부터 방출된 정자가 다른 개충 속으로 들어가 그 개충의 난자와 타가수정 을 하게 된다. 체강 안의 수정란은 난실로 이동한 뒤 부화하여 키포노테스 유생 이 된 후 난실 밖으로 나간다. 유생은 섭식을 할 수 있는 소화관을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방출된 후 수 시간 안에 적당한 기층에 착생하게 된다. 그 후 첫개충 은 연쇄적으로 추가 딸개충을 출아하여 군체를 형성한다. 순구목은 온대 지역에 가장 풍부하게 서식하고 있으며 극지방으로부터 열대 지역까지 광범위하게 서식하고 있다. 이들의 최적 수심은 10m ~ 70m이다. 태형 동물은 부착하여 성장하는 고착성 동물이며 유생이 부착하는 기층은 바위, 패 각, 해조류, 해면류, 산호충류, 히드로충류 등으로 매우 다양하고, 심지어 다른 태형동물에 부착하기도 한다. 태형동물은 따개비, 담치 등과 함께 경제적 손해를 끼치는 대표적인 오손동 물(汚損動物, fouling animal)로 인공구조물을 기층으로 이용함으로써 인간에 게 여러 경제적 피해를 준다. 예를 들어 오손태형동물은 선박의 바닥에 부착되 어 선박이 이동할 때 마찰력이 높아져 속도가 저하된다. 뿐만 아니라 다른 오손 동물보다 방오 도료(antifouling paint)에 내성이 강해 먼저 부착한 후 다른 오 손동물의 기층이 되어 주기도 한다. 또한 선박의 균형수에 섞여 원산지로부터 멀리 떨어진 곳까지 종의 확산이 빠르게 이루어지기도 한다. 이로 인해 침입종 과 교란종 등 외래종 관리의 부담도 커지고 있다. 그러나 태형동물이 인간에게 손해만 끼치는 것이 아니라 중요한 생물자원의 역할을 하기도 한다. 큰다발이끼벌레의 조직에서 추출한 천연물은 ‘Bryostatin I’이라는 화합물을 생성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피부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 가 있다고 한다. 앞으로 태형동물에 대한 연구가 폭넓게 진행되면 될수록 유용 한 생물자원으로서의 가치는 더욱 높아질 것이다.
출처: 한국의태형동물. 국립생물자원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