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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동물문 > 두족강 > 문어목 > 문어아과
성체의 길이는 10cm 내외이며 때로 20cm 정도의 개체도 발견된다, 문어 가운데에서 매우 작은 종에 속한다. 평소에는 주위 환경에 따라 위장색을 띠고 있다. 위협을 느낄 때에는 황갈색 바탕에 형광처럼 빛나는 밝은 파란 고리 형태의 경고색이 나타난다. 파란고리문어의 독은 테트로도톡신(tetrodotoxin)으로, 타액선에서 생성되며 접촉이 있을 때 방어적으로 사용된다. 이 독은 한번에 인간의 생명을 앗을 수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라고 알려져 있다.
파란고리문어는 썰물과 밀물이 교차하는 아열대의 얕은 해역의 바위 암초나 산호초 사이, 모래 바닥에 서식하며, 주로 밤에 활동하고, 게나 새우와 같은 작은 갑각류를 먹이로 삼는다. 파란고리문어의 암컷은 교미 후 산란하고 알이 부화할 때까지 보살핀 뒤에 죽는다. 알에서 부화한 유체는 플랑크톤을 섭취하며 성장하여 성체가 된다. 일본의 남부 아열대 지역에서 오스트레일리아 인근에 이르는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서 풍부하게 관찰된다.
그러나 수온 상승에 따라 분포지역이 확대되면서 한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태평양 연안에서도 드물게 관찰되기 시작했다. 2012년 11월 제주도 북부 해안에서 처음 관찰된 이후 2017년에는 경상남도 거제와 울산에서 관찰되었고, 2019년에는 부산, 경상남도 남해, 전라남도 여수 등에서 관찰되면서 분포가 한국 남해안 일대로 확산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2020년 10월에는 울산 해안가에서 관찰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