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동물아문/어류

40.빨간씬벵이

海棲人 2022. 2. 4. 1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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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씬벵이

경골상강/Superclass Osteichthyes(bony fishes)→조기강/Class Actinopterygii(ray-finned fishes)→아귀목(Order Lophiiformes/anglerfishes) →씬벵이과 Family Antennariidae(Frogfishes)

 

씬벵이과 Family Antennariidae(Frogfishes)
세계의 14속 47종, 한국에 3속 6종이 알려져 있다. 씬벵이과는 2개 아과로 구성되어 있다(Antennariinae와 Histiophrynnae). 씬벵이과 어류의 영명은 개구리고기(Frogfishes)이다. 대서양, 태평양, 인도양, 홍해의 열대와 아열대 해역에 분포하며 지중해에는 없다. 씬벵이는 산호나 바위 암초의 바닥에 살며 최대 100 m 수심까지 발견된다. 씬벵이류 중 한국명이 노랑씬벵이인 종(Histrio histrio)은 대서양에서는 사르가숨피시(sargassumfish)라고 부르는데 사르가숨(sargassum 또는 Sargasso)은 모자반 속의 해조류이다. 사르가숨피시는 표류하는 모자반 덩어리 속에 숨어 살면서 함께 표류하는데 서대서양에 사는 사르가숨피시가 해류를 따라 이동하는 모자반에 실려 노르웨이 북부 해안까지 도착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크기가 작고 길이가 짧으며 측편되었거나 통통한 몸을 가졌다. 몸에 작은 가시들과 피편 부속물들이 달려있는 경우가 많으며 이것들로 몸을 은폐한다. 은폐 부속물들은 포식자들을 따돌리기도 하지만 먹이감을 유인하기도 한다. 많은 종들이 색상을 변화시킬 수 있다. 어떤 종은 해조류나 작은 히드로충류를 몸에 붙여 은폐한다. 몸을 위장한 씬벵이는 몸을 움직이지 않거나 아주 느리게 이동하면서 먹이가 접근해 오기를 기다린다. 먹이를 공격할 때는 그 속도가 백만분의 6초 정도로 빠르다. 씬벵이류는 위아래로 납작한 아귀과 종들과는 다르게 생겼다. 물고기로서는 예외적으로 유선형과는 거리가 멀게 통통하고 등은 높고 체장은 짧다. 비늘이 없고 울퉁불퉁한 돌기나 갈라진 가시들로 덮여 있다. 크기는 작은 것은 2.5 cm  큰 것은 38 cm 나간다. 척추골 수는 18~23개이다. 입은 위로 열리며 구개골에도 이빨이 있다. 체색은 백색, 노랑색, 빨강색, 녹색, 검정색, 등으로 다변적이며 여러 가지 색이 점으로 찍혀 주변 환경색에 묻히기도 한다. 같은 종끼리도 색상이 제각각이다.

제1등지느러미 앞쪽의 3개 극조가 앞쪽으로 이동하여 각자 분리되어 있으며 맨 앞 것은 위장 낚싯대로 변형되고 그 뒤의 2개 극조는 크고 두껍게 변형되어 있다. 낚싯대 위에는 루어(미끼/esca) 모양의 피편이 붙어있다. 다변적인 색상을 보고는 종을 구분할 수 없지만 위장 낚싯대 위에 달린 미끼 모양은 종마다 달라서 종을 구별하는데 유용한 도구가 된다. 미끼 돌기 “에스카(esca)”는 물고기 모양인 것, 새우 모양인 것, 갯지렁이 모양인 것 또는 특정 모양이 아닌 덩어리인 것 등 여러 가지가 있다. 에스카(esca)는 만약 떨어져 나가면 다시 재생된다. 낚싯대와 에스카는 사용하지 않을 때는 제2, 제3 등지느러미 가시 사이의 움푹 들어간 곳에 접어둔다. 아가미구멍은 작고 둥글며 가슴지느러미 기부 아래쪽에서 열린다. 부레를 사용하여 부력을 조절한다.

 

씬벵이과 한국 분포 6종 명단. Korea distributing 6 species in Family Antennariidae
줄씬벵이(Shaggy frogfish). Antennarius hispidus(Bloch & Schneider, 1801)
무당씬벵이(Warty frogfish). Antennarius maculatus(Desjardins, 1840)
흑점박씬벵이(Painted frogfish). Antennarius pictus(Shaw, 1794)
빨간씬벵이(Striated frogfish). Antennarius striatus(Shaw, 1794)
별씬벵이(Scripted Frogfish). Fowlerichthys scriptissimus(Jordan, 1902)
노랑씬벵이(Sargassum fish). Histrio histrio(Linnaeus, 1758).

 

빨간씬벵이와 노랑씬벵이 이름의 문제점.
한국에 분포하는 씬벵이과 종은 6종으로 알려져 있는데(2021년 2월 현재) 이중에서 빨간씬벵이와 노랑씬벵이 2종은 오래 전부터 한국 분포 종으로 알려져 있었고 나머지 4종은 근래에 한국 신종으로 보고된 것들이다. 씬벵이류에 관한 자세한 정보가 보급되어 있지 않았고 빨간씬벵이와 노랑씬벵이만 알려져 있던 과거에 물고기에 관심을 가진 일반인들은 이 두 가지 색상의 이름을 가진 씬벵이 때문에 혼란을 겪었다. 지금도 그럴 것이다. 스쿠바 다이빙 레저를 즐기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수중 촬영을 하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이들의 사진이 전문 잡지에 소개되기 시작하였는데 어류학자들은 노랑 씬벵이 사진에 이름을 “빨간씬벵이”이라고 주석을 달았고 반대로 빨간색을 가진 씬벵이 사진은 “노랑씬벵이”라고 소개했던 것이다. 오타가 아니냐는 질문이 잡지사에 전해졌고 SNS가 발달하지 못한 시기였기 때문에 학자들은 설명을 하는데 애를 먹어야 했다.

이런 소란은 애초에 이름을 잘못 정했기 때문에 일어난 것이다. 씬벵이들은 색상을 여러 가지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특정 색상을 이름에 붙여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 씬벵이과 47종의 일반명(세계 공통 영명) 중에 색깔을 이름에 사용한 종은 스칼렛 프로그피시(Scarlet frogfish/Antennatus coccineus) 단 1종 뿐인데 이 경우는 나름대로 이유가 있다. 한국명 “노랑씬벵이(학명; Histrio histrio)”의 일반 영명은 사르가숨피시(Sargassumfish)이며 Sargassum은 해조류 모자반 종류의 이름이다. 한국명 빨간씬벵이의 영명은 스트라이에이티드 프로그피시(Striated frogfish)이다. 글로벌 이름에서는 색샹이 포함되지 않은 것이다. 47종 중 색깔 이름을 가진 스칼렛 프로그피시(번역을 하면 빨간씬벵이)는 종의 학명이 Antennatus coccineus인데 종소명 콕키네우스(coccineus)는 라틴어로 빨간색이란 뜻이다. 이 종의 학명에 색상이 사용된 데는 이유가 있어 보인다. 이 종도 색을 변경시킬 수 있다고 설명되어 있으나 인터넷 검색에서 사진들을 보면 다른 씬벵이들처럼 변경되는 색이 다양하지 않고 거의 대부분 적색 사진들만 나타난다. 이 지배적인 색 때문에 라틴어 학명에 coccineus 가 사용된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근거 없이 색상 이름을 붙인 예는 한국명의 노랑씬벵이와 빨간씬벵이 2종 뿐이다.

 

출처/FISHILLUST.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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